상담후기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위가 산만해요

작성자
한국심리상담학회
작성일
2022-08-21 12:19
조회
172
초등학교 저학년의 남자아이입니다. 아이가 공부나 과외 활동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위가 산만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학교 적응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부모는 아이가 산만해서 적응에 어려움이 예상되어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는 산만하기 때문에 산만한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도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싫증을 내고, 지나치게 산만하다면 최근에 많이 알려져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통제력이 떨어지는 행동,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움직이거나, 말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주로 보이는 아동의 경우 안절부절 하고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순서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자기 통제력이 떨어지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학교에서 한 반에 한 두 명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데 감정 조절을 잘 못하고, 체계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또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겨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마찰이 빈번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을 보이는 아동은 일반아동보다 대체적으로 호기심, 탐구심, 계획력 및 예측력 등이 부족합니다. 주의산만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초조해하고 행동이 약간 난폭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과잉행동을 하는 아동의 부모 양육태도를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통제적으로 아이를 다루는 경우, 매질을 하거나 욕을 하는 등 엄격하고 처벌적인 양육태도는 과잉행동의 아동을 통제하는데 효과가 없고 단지 자아존중감만 낮아질 뿐입니다. 특히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 지나치게 많은 것을 제공하려 든다면 아이는 산만해질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집중할 시간을 주지 않고 금방 새 책으로 바꿔주거나, 새 장난감을 집어주는 형태의 경험을 한 아동은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양육태도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모든 요인이 될 수는 없으며, 신경학적 질환으로 볼 수 있으므로 주의집중이 안되거나, 아동의 문제 행동, 아동의 불안과 조증 등, 뇌 기능의 생물학적인 진단을 통해 치료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전문적인 진단을 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의 양육태도만 바꾸면 될 것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그냥 과잉행동의 아동을 방치하고 포기하는 부모 또한 아동의 문제증상을 약화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과잉행동의 아동으로 방치된 경우라면, 아이가 행동을 하는데 있어 명확한 한계를 지어주고 적합한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제한을 해준다면 문제행동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분명히 해야 하고, 그렇다고 아이에게 무관심은 매우 위험한 태도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끝까지 하게 하여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경험을 해 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전문가의 진단에 의한 치료를 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6~7세 이전부터 행동을 과다하게 하고 부모님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너무 산만하게 보였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현재 초등학교에서도 그와 같은 행동이 심화되었다면 시급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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