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입학할 아들입니다. 반복적인 눈 깜빡거림이 심해서 걱정입니다. “엄마! 누나처럼 학교 가야 돼?”라고 질문할 때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 가는 것을 미리 걱정하고 불안한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틱’인 것 같다고 하는데, 만약 그렇다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부모는 자녀의 불안한 행동을 볼 때 걱정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잘못하는 일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친구들 또는 환경이 무엇일까?’ 궁금할 것입니다. 사례에서 말한 ‘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동이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틱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이며 비율동적으로 운동이나 음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목적 없이 신체의 어느 근육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으로써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아동에게서 그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틱 증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설명되나 심리적 요인에서 부모의 간섭, 엄격한 양육태도, 자녀의 표현을 억압하는 가정 분위기로 인한 스트레스 등울 들 수 있습니다. 틱 증상은 일과성 틱으로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얼굴, 머리, 목, 팔에 많이 발생합니다. 일과성 틱은 스트레스, 권태, 흥분으로 인해 그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합니다. 아동은 자신의 틱 증상을 알지 못하거나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으나, 일과성 틱을 보이는 아동들은 대부분의 경우 그대로 두어도 좋아집니다.

한편, 만성 운동 또는 만성 음성 틱 증상은 일과성 틱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주로 아동기 초기에 시작되어 그 증상이 사춘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틱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재 증상이 어떤지 틱장애 관련 전문기관에서 상담 또는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가령 정서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다양한 상담 또는 치료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아동에게 스트레스 주는 환경들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관계를 갖는지를 자세하게 살펴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하니까요.

예컨대, 자유로운 환경에서 갑자기 엄격한 가정환경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자란 아동은 목을 흔드는 것과 같은 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틱은 자녀가 억압에 대한 두려움과 부모가 원하는 기대 및 소망을 충족시키려는 시도에서 수반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 아동은 불안하고 자의식이 강해지는 반면, 예민하고 야심이 지나치고 양심적인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 다른 경우에 수줍어하고 틀어박혀 있기를 좋아하며 당황해 합니다. 일반적인 단순 운동 틱은 눈 깜빡거리기, 목을 경련하듯이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움츠리기, 얼굴 찡그리기 및 기침하기 등을 포함 합니다. 단순 음성 틱은 헛기침하기, 꿀꿀거리기, 킁킁거리기, 콧바람 불기 및 짖기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복합 운동 틱 증상은 얼굴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오르기, 만지기, 발 구르기, 냄새 맡기 등이며, 복합 음성 틱에는 관계없는 단어나 구절 반복하기, 외설적인 단어 사용, 자신만의 소리나 단어를 반복합니다.

이와 같이 자녀가 틱 증상을 보일 때 부모가 아동의 틱 증상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성적인 아동은 자기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정의 가족 관계에 어떤 긴장이 없는가를 살펴보고 아동에게 과도한 긴장의 요소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틱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지나치게 양심적인 태도를 보일 때 “그렇게 생각 하는구나”라고 받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는 자녀를 지나치게 엄하게 대하거나 기대를 많이 하지 말고 자유스럽게 놀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단 증상이 심해지거나 정서 장애를 수반하는 경우는 전문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