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아이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많이 해요

작성자
한국심리상담학회
작성일
2022-08-21 12:31
조회
224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일반 친구들보다 비판적이고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됩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의 주장이 무시되면 방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경우 공격성도 보입니다. 공정하지 못한 생각으로 자신만이 옳다고 하는 아이가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가 편견이나 선입견을 심하게 보이면 걱정보다 화가 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사람들 속에는 ‘편견’이라는 단어가 따라 다닙니다. 편견은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부정적 태도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공정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편견의 특징은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서 자신과 타인을 향해 가해질 수 있습니다.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으로서 어떤 현상에 대해 사실 상의 근거 없이 지니고 있는 확고한 생각으로 볼 때, 적절한 지식, 사고, 이성 등이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하여 좋아하거나 적대시하는 판단을 하게 만들게 됩니다. 사회적 가치나 규범들처럼 편견도 사회화 과정에 의해 강화되고 증폭되어 세대를 통해 전수되거나 존속하게 되어 인간관계와 사회적 관계에서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편견은 어린 시절 상처 또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인한 경험이 현재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처음 접하는 정보와 경험을 가지게 되면 그 정보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방어와 적응력이기도 하지만 편견이 더욱 어려움을 주는 것은 일단 고착되면 이후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더 완고하고 정교해지는 특징을 보이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편견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과 생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이 발생하면 이에 따르는 신체적 측면의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편견과 유사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고정관념입니다. 고정관념은 ‘마음속에 굳어 있어 변하지 않는 생각’을 말하는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도식(schema)에 크게 의존하게 됩니다.

사람은 사회화를 통해 각기 다른 문화 속에서의 신념체계를 습득하게 되고, 이를 통해 문화에 대한 확고한 사회화과정 속에서 고정관념이 형성 되게 됩니다. 편견, 고정관념, 선입견 모두 사회화 과정을 통해 습득되고, 견고해져서 수정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착된 생각으로 인해 가정에서나 학교, 사회에서 차별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편견은 개인이나 집단이 이치나 논리에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사람과의 관계에 불평등한 대접을 받는 일을 발생시켜 갈등을 유발 시킵니다. 편견은 인간관계에서 신념적 측면의 고정관념(stereotype), 감정적 측면의 적대적 감정, 행동적 측면의 차별이며,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관되어 상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편견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충격적인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있을 경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특히 안정된 부모역할은 자녀의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가 성장하여 인간관계에서 의존성을 감소시키고, 넓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사람들의 독특한 개별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상호의존성을 인식하여 협동적인 공동체의 참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이미 학동기에 접어든 자녀라면 학교에서 많은 토론의 장에 참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가정에서는 가족과의 대화시간을 더 많이 마련하여 생각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수용적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편견과 집단의 편견으로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대화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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