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아이가 부모의 눈치를 자주 봐요.

작성자
한국심리상담학회
작성일
2022-08-21 12:37
조회
386
우리 큰 아이가 어릴 때는 아빠와 잘 놀고 관계가 좋았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모와 관계가 소원해지고, 때로는 매우 반항적이고 화를 쉽게 표현해요. 반면에 생활에서 부모의 눈치를 보며 신경질적인 성격을 나타내기도 하고 부모의 눈치를 자주 보는 경우가 있어요. 사춘기에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인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부모와 갈등이 깊어질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눈치를 보고 거리를 두는 것 같아서 염려되어 부모의 역할에 대하여 염려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혈연으로 이루어진 일차적 관계로서, 부모와 자녀 간의 연령 및 능력, 인생의 경험 차이로 인하여 일방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수직적이고 종속적인 형태로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가 이와 같은 관계로 된다면 자녀의 성장과 함께 양육태도가 변화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자녀는 의존적이거나 또는 독립적 관계로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자녀가 보호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지나친 애착으로 과잉보호 하거나, 반면에 거부감 거절, 학대, 미워함으로써 학대함으로 일관성 없는 양육방식이 진행된다면 아이가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퇴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녀가 부모의 눈치를 보고 분노를 표현하는 회수가 많아진다면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사춘기 특성과 관련될 수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어떤 방식의 대화를 하고 있는 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자녀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첫째, 부모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는가? 둘째, 부모가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조절하고 있는가? 셋째, 가정의 분위기가 부드럽고 허용적인가? 넷째, 생각과 감정을 받아주고 행동에 대한 적절한 상벌을 주는데 있어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태도변화는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 부모와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의 역할과 환경, 가정의 분위기, 부모의 양육방법 등이 자녀의 성격 및 행동적 특성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은 자녀에게 현실생활에서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기술이나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 나가는 방법 등이 학습됩니다. 부모와 자녀가 갈등이 발생하는 요소 중 가장 크게 발생하는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기본적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는 형태는 명령과 지시, 주의와 협박, 훈계, 설교, 비난, 비판, 욕설, 수치심, 분석, 화제 바꾸기, 빈정거림, 조롱, 공격, 회피, 거부, 남과 비교하기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자녀와 함께 자기 집을 방문하였을 때와 자신이 자녀와 함께 친구 집을 방문 하였을 때 동일한 행동에 대한 수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기 자녀가 시끄럽게 하면 “시끄러워. 조용히 해”라고 야단을 치지만, 친구의 자녀가 집에 놀러 와서 시끄럽게 했을 때, “애들은 다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들이 보기에는 일관성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첫째, 자녀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부모는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경청반응이 효과적입니다.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여 자녀의 이야기에 대하여 “아! 그렇구나.” “너 입장에서는 중요한 이야기구나.”와 같은 부모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둘째, 부모가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부모 마음과 생각을 아이에게 자기공개(나-메시지)를 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행동과 태도를 수용할 수 없을 때 자녀에 대한 좌절감, 실망감, 분노, 욕구불만 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 자녀를 무시하게 되어, 자녀는 반항적이 되고 적대감만 키우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엄마는 너의 그런 행동에 대하여 실망스러우니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형태의 반응이 필요합니다. 셋째, 부모와 아이가 무승부법이 효과적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기분 좋게 ‘이겼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면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가족 간의 갈등도 잘 해결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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