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주제: 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갈등이 심해요.

작성자
한국심리상담학회
작성일
2022-08-21 12:24
조회
182
초등학교 5학년인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몸을 잘 씻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괴롭히기 때문에 싫다고 하고,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엄마와 갈등이 심합니다. 부모가 야단을 쳐서라도 억지로 학교에 보내기도 하고 가정에서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아이와 부딪치는 것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때로는 아이를 혼내면서 부모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와 갈등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미운 감정과 실망스런 자신을 발견하여 힘든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학교 등교를 거부하거나, 가정에서 잔소리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불행한 감정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고 평가하게 됩니다. 자녀들이 혼란을 느끼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부모와 소통이 힘든 경우에 자녀양육태도에 대하여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부모는 어린 시절 성장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녀가 스스로 할 일을 다 하고 올바른 습관이 형성되도록 할 수 있는 자녀의 정서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정서적으로 받아주지 않거나 상호 교류가 없을 경우에는 자녀와 진정한 신뢰감과 유대감 그리고 친밀감을 쌓기 어렵습니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않으면 자녀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서 불안감을 가지게 되어 짜증스러운 행동을 나타내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잘 수용하고 대처할 수 있으면 자녀는 성장감과 자존감이 높아지며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자율성을 가지며, 해결할 문제를 스스로 유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등교를 거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는 아이의 성격이나 습관을 탓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활습관은 성격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생활습관이 불규칙하다고 하여 자녀를 나무라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와 같이 부모는 자녀들이 행동으로 표현할 때 자녀의 감정을 알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을 이해받은 아이는 금방 행동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자신의 감정이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차츰 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다 받아주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잘못된 행동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와 적절한 대화를 통해 생활습관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성장시킵니다. 자녀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은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녀를 탓하고 벌주고 소리치며 당장 고치라고 하기보다, 부모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먼저 상황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고, 자녀가 원하는 바를 요청하면 자녀의 생활습관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엄마는 어릴 때 큰소리치는 부모님이 참 무섭고 싫었어. 그래서 철수가 엄마한테 큰소리로 학교 안 간다고 대들면 나도 화가 나고 큰소리가 나게 돼. 그래서 엄마한테 말할 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좋겠구나” 부모와 자녀 간에 이러한 대화패턴이 진행된다면 대화과정에서 자녀는 부모에게 존중받으며 환경과 상황에 잘 대처하게 되며, 스스로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며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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