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工夫)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8
조회
1107

공부는 정말 지긋지긋하다는 사람이 있고,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다. 공부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실제로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부를 하고 싶어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공부를 하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공부벌레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공부와는 담을 쌓은 사람이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한다.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오르지 아니하는 것인가?’라고 묻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학습기능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고, 그리고 학습기능의 개발을 위하여 고려될 수 있는 넒은 영역 중에서 예시적인 것으로서 망각을 줄이고 기억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실 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도 독서습관과 학습습관을 대개는 시행착오적인 학습을 통하여 습득하고 있다. 시행착오적인 학습은 비효과적인 기술들이 뒤죽박죽된 형태로 나타나는데, 다른 것과 비유를 한다면 사람을 무작정 물속에 집어넣어서 수영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사람을 물속에 집어넣으면 사람은 위로 뜨려고 바둥바둥 거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점차로 개헤엄 같은 수영법을 익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배운 매우 뛰어난 수영선수라도 현대식으로 수영을 배운 사람과 경쟁하기는 어렵다. 현대식 수영법은 어떻게 하면 물속에서 신체의 저항을 줄이고 최소의 노력으로써 최대의 속력으로 전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 결과 크롤 수영법이라는 대단히 효과적인 수영법을 발견하고 가르치게 된다.


 


  우리는 ‘공부하라’는 말을 적지 않게 듣는다. 부모님, 학교 선생님, 또는 사회의 어느 누구로 부터라도 그 말이 지겨운 사람도 많다. ‘머리를 써라’라는 말도 흔히 듣고, ‘머리를 써서 살아라’ 라는 책도 있다. 공부를 잘하고 머리를 잘 써서 성적 좋고, 돈 벌고, 출세하고...... 그런데 ‘어떻게’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드물다. 공부에는 왕도가 있으며 다행히 이러한 왕도는 교수가능하다. 근래 인지심리학은 학습자가 이해하고 파지하며 인출하는 과정들을 촉진시키는 깊은 분석과 이러한 과정들을 도울 수 있는 전략들을 많이 밝혀내고 있다. 학습하고 사고하는 이러한 인지과정들은 마치 우리가 어떠한 기능공이라도 그러한 기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훈련가능하며 따라서 가르칠 수 있듯이 학습기능도 가르칠 수 있다는데 고무적인 면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공부를 ‘잘’ 한다 ‘못’ 한다를 막연하면서도 생득적인 인식으로 기억에 귀인 시키고 있다. 그러나 학습기능론에서는 학습의 효율성의 정도는 전적으로 학습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기능의 효율성에 의지한다고 보고 그러한 기능은 가르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기억의 향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공부를 할 때 직면하는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알아야 할 것을 주의를 기울여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다. 즉 학습을 잘하는 것이 된다. 또 하나는 원할 때 찾아 낼 수 있도록 그것을 기억시키는 것이다. 전자의 학습의 경우에서는 익히려는 사실을 최대로 유의미화 하거나 읽을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거기에다 관련된 보기, 이유, 증거 등을 연결시키며 주제에서 세부내용을 추리하는 일 등이 중요하다. 익혔던 것을 얼마나 잘 기억하느냐 하는 후자의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학습이 얼마나 잘 일어났느냐에 달려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망각비율이 같은 것은 아니다. 기억을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이 유전적인 요인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학습기술이나 태도를 배웠기 때문임이 보고되고 있다. 망각의 과정은 흥미, 주요한 요점의 선택, 암송, 그리고 분산학습 등의 접근법들이다.


 


  첫째, 흥미와 기억하려는 의도는 기억하려는 것을 선택하고 기억을 강화시키려는 활동 말고도 과목에 대한 학생의 흥미도 역시 기억을 촉진시킨다. 둘째, 주요 요점과 핵심 구절의 선택은 자기가 읽은 글의 주요 아이디어를 진술하고 있는 핵심구절을 노트 정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과목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다. 셋째, 암송은 망각을 지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인데, 우리가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할 때 쓰는 기법으로서 사람을 소개받았을 때 즉시로 그 사람의 이름을 소리 내어 반복하는 것이다. 반면에 소개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생각에 그냥 사로잡혀 있거나 주의를 집중한다고 해도 어차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버린다거나, 또는 소개를 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이름을 똑똑하지 않게 중얼그려 버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름을 분명하게 듣지도 못하는 것이다. 망각을 지연시키기 위하여 암송법을 활용하는 최적의 시간은 독서 후 바로 다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분산학습은 학습을 증진시키고 파지를 향상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한 가지 방법은 전체 과제를 완전히 습득하기 위해 전체를 한꺼 번에 긴 시간 동안 공하는 대신 같은 길이의 시간이라도 몇 번으로 나누어 학습을 분산하는 것이다. 벼락치기 공부가 지니는 결점들을 생각해 보면 벼락치기 공부를 하면 즉시적인 효과와 재생정도가 그런 대로나마 괜찮지만 그 이후로는 급속한 망각이 일어나는 결점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한다. 공부하는 방법 즉 학습기능의 개발정도는 학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그것으로서 기능이라는 개념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특히 공부는 가르치고 배우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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