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기 자신이 상처 될까봐 두려운 분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4
조회
1121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화를 참지 못해서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에게도 해를 입힐 수 있다. 최근에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건들로 인하여 사람들이 불안하게 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화가 나면 교감신계를 흥분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급하게 분비된다. 심장이 요동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공격과 방어를 위해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화를 낼 수 있는 능력은 살아남기 위해서인데 그러한 분노는 얼굴에 나타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화를 내거나 내는 척을 해야 남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분노는 너무 참아도 너무 표출해도 좋지 않다. 너무 참으면 몸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꿈으로 전환되어 나타난다. 그러다가 병이 울화병이 생기고, 반면에 분노를 참지 못하면 타인과 자주 다투게 되고 인간관계가 나빠진다. 그래서 화를 낼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정상이다. 오히려 화나는 감정을 부정하거나 분노를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렇다고 화나는 일이 있다고 하여 감정을 행동과 연결할 필요는 없다.


 


  분노가 가득 차 있으면 정신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 분노는 판단을 흐리게 하고 의심을 키우고 편견에 사로잡히게 한다. 분노와 우울은 항상 함께 존재한다. 생활에서 좌절감을 느끼거나 자신을 지키지 못해 좌절하게 되면 수치심으로 더 큰 분노를 가지게 된다. 자신의 분노 감정을 찾아야 한다. 분노감정을 찾지 못하여 난처하면 외부에서 그 이유를 찾으려 한다. 분노는 마음에 숨어 있는 이유를 찾아내야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 분노를 찾으면 못난 자신의 모습이나 허약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두렵거나 인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엉뚱한 대상을 찾아내서 화를 풀게 된다.


 


  분노를 푸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얼굴을 마주쳐도 말을 안 하는 것, 평소보다 일을 천천히 하여 속상하게 하는 것, 급히 마쳐야 할 일을 뒤로 미루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것,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마쳐서 윗사람과 갈등과 일이 제대로 성공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분노와 원한의 에너지를 쌓아서 등 뒤에서 중얼거리고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자신의 분노를 상대방이 알아챌까봐 걱정하고, 기회만 있으면 그를 난처하게 하고 , 험담과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인터넷을 이용하여 비방하기도 한다. 전혀 다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눈치를 보고, 꾀병을 앓으면서 살피고, 일을 그르쳐 놓고 ‘죄송하다’고 반복하면서 괴롭혀서 피동적으로 공격성을 표현하게 된다. 때로는 헌신해서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그러면서 도움은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상대방을 죄책감에 크게 사로잡히게 하고, 냉소적 회피하는 방법으로 쿨한 방관자가 되거나 상대방이 힘들어도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고 앉아 있거나 회피한다. 또 어떤 사람은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삶을 살아가려 함으로써 분노를 수동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 심각하게 표현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파괴이다. ‘우리 더 이상 만나서는 안 돼’라는 돌이킬 수 없는 공격성을 표현한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올라오는 분노의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행동하는 것이다. 화가 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말이 빨라지고, 빨리 걷게 되는 등의 행동이 나타난다. 왜 화가 났는지 금방 알기 어렵다. 일단 화를 가라앉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깊게 숨을 내쉬어야 한다. 그리고 손발이 무겁거나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상상을 해 본다. 그리고 자신의 안에 분노가 참을 수 없이 뜨거운 불덩이라면 식혀서 안으로 다시 넣는다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해 본다. 그 후에 가라앉은 불이 자신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라고 상상한다. 분노는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낸 자신의 마음이라고 인정한다. 그런 후 화를 낼 필요와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화를 낼 필요가 있는 일이라면 평소 내가 화를 내는 방식 외에 다른 방식이 있는지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동시에 상대의 입장을 짐작하려고 애를 써 본다. 상대의 입장에서 공감을 하려고 노력하면서 분노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생각해 보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자신의 내면에 무엇을 건드려서 화가 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는 단어 선택을 잘해야 하고, 처음부터 화가 났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일단 자신이 노출하는 방식으로 ‘내 마음이 불편해졌다’고 말하고 그리고 기다린다. 상대방이 왜 화가 났냐고 물으면 ‘당신의 .......의 행동에 대하여 마음에 걸렸다’고 하면 상대방은 또 물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천천히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진행을 해야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화가 난 일차적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더라도 그에게 아무렇게나 화를 낼 권리는 나에게 절대로 없다. 내가 화를 내는 행위의 모든 책임은 ‘나’ 즉 자신에게 있다. 화는 화를 일으킨 사람에게 직접 표현해야 한다. 엉뚱한 사람에게 만만하다고 화를 낸다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화가 난다고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자신을 화나게 한 말이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화는 자기애의 상처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상대가 자신의 가치에 상처를 주면 분노를 통해 자기애를 지켜나가려 한다. 자기애는 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마음이자 가치에 대한 사랑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상처가 되면 불안, 수치심, 분노 등의 감정을 갖게 된다. 예컨대 사귀는 여자 친구를 다른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자리에 여자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보이는 관심 때문에 화가 난다면 자기애가 상처를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스로 남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억지로 우겨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불같이 화를 내게 된다. 화를 조절하는 방법은 평소에 조금씩 자신감과 자존감을 쌓아 놓으면 화를 낼 일이 낮아질 것이다. ‘산이 나에게 다가올 수는 없지만 자기 자신이 움직여서 산에 다가갈 수는 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