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친구와 우정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4
조회
1011

친구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 잘 안 된다는 호소를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책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고 건전한 우정을 나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부모님과 친구 선생님을 통해서 듣고 체험하여 배우게 되지만, 실제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친구의 고민을 나누는 방법에 대하여 많이 답답하고 알고 싶어도 마땅히 배울 수 없다.


 


  우리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더 호감이 가는 사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물론 인간관계에 약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는 물론 우리 자신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친구관계에서 이야기를 잘 듣는 다는 것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맺는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친구의 고민을 나누어 친구로 하여금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기술일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친구가 고민을 소호해 올 때 잘 듣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그가 전하려는 말의 의미를 완전히 파악하려고 하기 보다는 건성으로 들어 넘기거나 혹은 그 말의 결함을 찾아내는데 전념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하여 상대방의 이야기나 행동을 왜곡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잘 듣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 이상의 것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함은 물론 친구의 몸짓, 표정 그리고 음성에서 섬세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가? 하는 그 마음까지 직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잘 듣는 태도에 대해서는 첫째, 친구와 부드러운 시선의 접촉이다. 친구가 말할 때 눈길을 보냄으로써 그와 함께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야기하는 친구를 주목한다는 것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론 고정적으로 응시할 필요는 없고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눈길을 보내면 된다. 둘째, 상대방에 대한 자세이다. 보통 이야기를 들을 때는 이완된 자세로 친구 쪽에 약간 몸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듣는 사람의 자세가 이완되지 않고 긴장된 경우는 이야기하는 친구를 주목하지 못하고 자신을 더 의식하게 될 수 있고 말하는 친구에게까지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는 몸짓이다. 듣는 사람은 몸짓을 통하여 말하는 사람에게 많은 뜻을 전달한다. 만일 손을 거칠게 흔들거나 팔짱을 낀다면 말하는 사람에게 거만하게 비칠 수 있다. 비교적 부드럽고 감싸주는 몸짓을 가지도록 한다. 넷째는 언어행동이다. 듣는 사람은 말하는 친구 진술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빗나간 질문을 하거나 친구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화를 돌린다든지 친구가 말한 것 이상으로 새로운 것을 덧붙이게 되면 대화는 어색해질 것이다.


 


 


잘 듣는 것에 방해되는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다.


 


1)말의 내용을 진정으로 경청할 의사가 없는 것


2)친구에게 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대신에 자기가 다음에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는 것


3)자신의 역할이나 자기가 친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대하여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4)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태도 없이 친구를 편견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


 


위의 내용 등은 친구와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가져오게 된다. 문제의 해결을 서두르지 말고 일단은 고민이 있는 친구가 왜 그런지 잘 듣는 태도를 가져 친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친구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와 끈끈한 우정이 쌓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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