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의 두 가지 갈림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3
조회
1048

사람의 마음에는 두 가지 큰 길이 있다. 하나는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가진 에너지와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하는 죽음의 에너지가 있다. 정신분석에서는 삶의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하고 공격적이고 죽음의 에너지를 타나토스라고 한다.


 


  의욕적이고 삶의 욕동적인 에너지는 연예인이나 얼짱열풍, 잘 생겼다고 하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게 된다. ‘V라인’ ‘S라이’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어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가꾸고자 아낌없이 투자한다. 아마도 리비도의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죽음의 욕동으로 알려지는 공격적인 에너지는 타나토스이다. 타나토스가 없다면 자신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과거에도 지금도 지구상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왜 우리는 참혹한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끔찍한 전쟁을 일으킬까? 왜 권투, 격투기 등 과격한 운동에 열광하고 있을까? 이러한 공격성은 상대방을 해치기 위한 에너지만은 아니다. 자신을 움직이는 강력한 에너지다. 공격적인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은 매사에 의욕이 없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몇 일 전 어느 직장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삶이 너무 건조해서 때로는 슬프다는 표현을 하였다. 매사에 같은 생활,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공격성이 필요하다. 최근에 학교에서 학생들의 따돌림, 청소년폭력 등 지나친 공격성으로 사람을 해치거나 대인관계를 망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공격성은 자신의 내면에 자기애적 분노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공격을 통해서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에 그러한 공격성이 다른 사람에게 향하지 않고 자신에게 향하는 경우도 있다. 공격성이 자신에게 향하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하면 자해와 자살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자신이 슬픔에 잠겼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리비도와 타나토스는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눈빛이나 몸짓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디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공격성의 표현과 행동을 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관찰하다 보면 사람들의 움직이는 에너지는 리비도와 공격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가 상징하는 것은 생명과 파괴, 사랑과 증오가 공생하며 긴장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균형이 무너지면 사람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상에는 억울하고 슬픈 일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에게 누군가 따라다니면서 위로해 주는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외로울 때 위로가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스스로 웃음을 일으키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 또한 공격성이 순화되어 표현되는 것이므로 자신의 내면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가지게 된다. 마음의 두 가지를 긍정적으로 보고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활기찬 생활이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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