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2
조회
986

예쁜 부부가 “서로 존중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안 된다”며 부부치료를 원했다. 결혼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남편의 직장문제로 다른 곳으로 이사한 이 후 가정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자녀 양육문제, 생활패턴, 고부간에 관계, 가정 애경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의사소통이 안 되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에 대하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써 서로 무시하며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며, 이혼을 생각하는 상황까지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부부관계의 문제는 협상이나 타협에 의하여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은 “왜 인생을 즐기면서 살지 않는가?, 왜 같은 것을 가지고 계속 반복적으로 다투는가?” 등의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부부문제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이다.


 


  부부문제를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상담은 단기적, 장기적 상담을 통하여 호소하는 문제에 대하여 접근하게 된다. 성장배경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부부라는 관계를 통해서 살아가게 되면 개인의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한 개인은 성장배경이 다르고 성장과정에서 경험하는 문제가 부부문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적, 장기적 상담접근이 요구된다. 장기적인 상담에서는 부부의 무의식 기저에 있는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끌어내어 유년기에 상처들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에 단기적인 상담은 원인보다 결과에 더 중점을 두고 어떤 특정한 역기능적 정서반응이나 비합리적인 인식 또는 부적절한 행동 등을 다루게 된다. 즉 유년기에 뿌리를 두고 있거나 또는 부부가 현재의 삶의 상황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결과일 수 있다고 생각하여 현재의 삶을 더 중요시 한다. 즉, 부부가 가지고 있는 증상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제거함으로써 부부를 정상적인 상태로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부는 함께 하는 관계 안에 놓여 있으며 그 관계성 때문에 서로 누구인지, 개인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부부의 문제는 연결의 단절로부터 생기며 이 단절은 어린 시절에 부모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경험들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여러 가지 병리적인 문제로 나타나게 된다. 결혼은 잃어버린 연결을 무의식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한 과정이다. 배우자 선택과정은 자신의 초기 양육자와 비슷한 사람으로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정서적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온전한 하나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연결의 시도는 실패할 수 있다. 그것은 부모와 비슷해서 선택했던 배우자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부부간에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즉 어린 시절의 상처와 전이문제는 관계에 의해서 정화되고 관계 안에서 수용되면서 개인의 심리내적 기능뿐만 아니라 관계의 기능에도 해결될 수 있다.


 


  단기간으로 부부가 함께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부부가 서로 대화를 통해서 함께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태도가 필요하다. 부부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빨리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몇 회기가 지난 후에는 부부가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대표적인 부부대화법은 반영, 인정, 공감을 의식적이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부부 사이의 연결점이 회복되며, 이 연결점은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여 부부관계의 성장과 정신적인 발전을 가져온다. 완전한 치유는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과정의 내면화는 수주일 안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부부의 현재 문제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에 상실했던 부분이 회복되는 하나 됨의 경험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황에 의식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므로 부부가 함께 재밌게 살며, 서로 존중 하는 과정에 사랑하며, 배우는 마음으로 행복한 부부생활이 만들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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