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활을 파괴하는 환각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1
조회
1030

30대 중반 정도 된 사람이 환각상태의 기분이 극도로 치솟았던 느낌을 경험했을 때를 말했다. 그는 청소년기에 친구들과 함께 본드를 하고 술과 담배를 통해서 친구들과의 결속을 다지며 지냈다고 했다. 그 때 느낀 경험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본드를 한 이후 그에게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상태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결코 잃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는 어릴 때 동네 친구들이 밤늦게 찾아와 본드를 하고 난 후 본드봉지를 치우면서 호기심에 본드 환각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버지한테 발각된 후부터는 오히려 보란 듯이 본드 흡입과 환각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의 친구는 다른 친구들로부터 정보를 듣고 본드 환각에 빠지면 환상적이라고 하였다고 하면서, 부모님이 출근하고 난 후 집이 비었을 때 친구들을 데리고 집에 가서 본드를 하며 사춘기를 보냈다는 것이다.


  본드 흡입을 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본드 흡입을 하지 않고 있으면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반항이 생기게 된다. 이 때 심화되는 성격장애와 건강염려증과 더불어 심신이 쇠약해지는데 특히 신체적인 부분과 함께 심리적인 좌절상태에 떨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몸부림으로 본드흡입을 반복하게 된다.


본드 흡입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안했다가를 반복하며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 지금, 후회를 하고 있는 그는 기억력도 없어지고, 상처가 나면 오래도록 아물지 않고, 성격도 충동적으로 되고, 아무 생각 없이 집 나가고, 싸움하고 싶으면 그냥 아무하고 싸움하고, 애들이 술 마시자 하면 그렇게 하고, 돈 뺏자 하면 그렇게 하고, 본드하고 나면 움직이기 싫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기다리지 못하는 생활을 수년간 해 오다가 지금은 ‘인생의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청한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 독특한 것은 “몰라요”라는 말을 먼저 한다. “몰라요”라는 말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하여 집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환각제를 흡입한 청소년들은 자아정체감을 상실하고 올바른 가치정립을 도모하는 혼돈이 아니라 쾌락추구와 좌절을 열등감의 악순환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경험을 반복한다. 그가 성인이 되기까지 환각제를 흡입하여 치료를 받는 과정에 환각에서 깨어나고 본드 흡입을 끊을 수 있도록 일관되게 통제를 받으며 치료를 받아야만 했었다. 그리고 환각제와 접촉할 수 없도록 격리된 상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부모로부터 온전한 양육을 받지 못한 것과 친구관계에서 잘못된 태도를 바람직한 방법의 대인관계 훈련을 받았다면 지금 성인이 되어 이혼을 하거나 가족으로부터 외면 받고 혼자 살아가는 외로운 고통의 생활을 예방했을 것이다.


  최근에 도박중독, 인터넷중독, 알콜과 약물중독이 심각하다. 그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차츰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가장 소중한 가정을 파괴하고, 대인관계 단절 등 자신의 삶이 무너져 가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가 말하고 있다. “친구들과 바르지 못한 길을 갈 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실행하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 종일 인터넷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미래가 걱정된다면 지금 당장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 소중한 친구들이 중독증상에 과몰입 하는 경우 이미 후회하고 있는 경험한 사람들의 기막히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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