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양가감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9 14:35
조회
1145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해야 할 때 곧 바로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즉 같은 대상이나 또는 결정해야 할 일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판단에 어려움을 경험한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거나, 배우자를 결정하거나, 예쁜 옷을 고를 경우에도 망설이는 것은 양가감정 때문이다. 사람들이 어떤 결단을 하거나 판단을 할 때 망설이는 것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편안하게 있는 것이 아니고 불편한 마음으로 망설이는 것이다. 선택해야 할 것과 선택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의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에 불편해 지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해 보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망설임을 자신의 성격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우유부단 하다고 괴로워한다. 그런데 양가감정을 경험하면서 결단을 하지 않고 망설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버릇이 된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행동이 익숙하여 저항 없이 받아드려서 되풀이 되는 것이다.


 


  양가감정을 통해서 자신이 망설이는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망설이는 이유는 자신이 완벽하기 위해서 말성인다. 완벽해지기 위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부모를 통해서 생활 속에서 듣는 것은 “하지마” “안 돼” “완벽해야 된다” 등의 준비가 되기 전에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암시를 하게 된다.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면 행동하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특히 살아오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험이 반복되면 망설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같은 망설이는 또 하나의 모습은 눈치를 보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눈치를 보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아 이상과 자신감 사이가 통합되지 않아 열등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만들어지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에 양육자로부터 비판적인 말을 들으면서 자라게 되면 열등감이라는 것을 키우게 된다. 여기서 비판적이라고 하는 것은 어린 시기에 실수할 수 있는 일에 주양육자가 인정하지 않고 지적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경쟁심이 있다든지 부모의 완벽주의로 인해서 자녀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경우인데 이는 부모의 열등감에서 비롯되고 세대를 이어 전해진다.


 


  열등감이 너무 심하면 자신을 못난 것으로 평가하고 남의 칭찬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보상작용으로 오히려 남을 깔보는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반면 우월감을 지나치게 갖게 되면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여 객관적으로 보는 균형적인 감각을 잃게 된다. 망설이는 태도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망설이는 문화도 있고 어떤 일을 빨리 결정함으로써 오히려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분석을 통해 억압되어 있는 감정을 의식 세계로 가져와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장점을 알고 단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마음의 평화와 양가감정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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